아주 오랜만에 길지도, 그리 짧지도 않은 여행을 다녀왔어요.
한때는 내게 적지않은 돈을 벌게해준 카메라를 오랜만에 다시 준비하고
새로운 장비를 품은채 새로운 곳을 돌아다니는 그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또한 즐거운 일 이지만
무언가 새로운 것들을 접한다는 것이 아직까지 저에게는
두렵거나 한걸음 뒤로 물러서게 하는 벽과 같은 존재라기보다는
호기심에 한 걸음 더 다가가 그것을 두드려 볼 수 있는 용기로 부딪힐 자신감이 아직은 있나봐요.
하지만 이런 용기와 자신감도 매사 모든 경우나 모든 일에 해당 되지는 않나 봅니다.
사람의 마음과 그 마음이 표현되는 것,
그리고 그 표현이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제 때에 전달 할 수 있는 시간을 놓쳐버리는 것.
이러한 여타의 이유로 인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지속시키지 못하거나 지켜내지 못하는
못남이 가끔은 제 자신을 실망스럽게 하네요.
인생이 그래요.
사는 것이 그런가 봅니다.
내가 어떤 업에 종사를 하고있든,
내가 어떤 사람에게 어떤 마음으로 그,혹은 그녀에게 노력을 한다하더라도
내 노력과 성실이 모두 비춰지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이 어리석은 생각의 틈을 깨고 아주 재빠르게, 또 다른 현명함으로
내게 찾아오는 사람을 놓치지 않고 그 기회를 잘 살리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이런 부분을 보면 저도 아직은 한참을 더 생각하고 배워야하는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이런 부분을 보면 예전의 그 블로그에서 수백개의 글을 적으면서도
수많은 생각,성찰 했던 것에대한 결과물을
모두 내것으로 만들지는 못한 듯 싶기도 합니다.
노력이라는 것은 그것의 결과물이 바르게 나왔을때 헛되지 않는것이 맞을텐데 말이에요.
sm에서 우리들의 관계 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디엣보다는 디엣을 빌미로 하여 엉뚱한 연애에 치중하려 하거나.
sm을 매개로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성 적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거나.
내가 노력했던 것들을 sm관계의 과정에서 잘 실현해내며
그것을 지킬 줄 아는것이 진정한 노력과 그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글로만 거창하게 적은 것 처럼 보이는,
지금까지도 작게 느껴지는 제 자신도
이 부분에대해서 얼마나 현명하게 잘 해내왔는지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하겠네요.
노력은 결과를 보기위해 이뤄내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보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닐때.
우리는 다른 틈을 보지 못하고 그 결과만을 쫓기위해
한 없이 달리기만 하는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와 같은 삶을 살아온건가 싶기도 해요.
살아가는 삶의 길을 걸으며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라 생각했던 이것도
함께,즐겁게 해 나갈수 있는 여유로운 삶이
언젠가는 충분히 생길것이다 라고 생각해온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물론 이 노력의 시간동안 그 외의 많은 것들을 얻기는 했지만
더 많은 것들을 가지기 위한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는건지,
아직 내 자신의 그릇이 부족해서 이것을 내 그릇에 모두 담지 못하고 있는 건지는
조금 더 살아 본 후 지금의 이 시간을 곱씹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만족하는 삶을 살고 계신지요.
사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은 위에 언급한대로 좀 더 살아 본 미래의 내 인생에서
지금의 내 인생을 판단할때 비로소 정확한 노력의 결과치를 매길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지난 1년 간은 아픈 몸을 이끌어보려 부던히도 노력하던터라
통증의 경감만을 머릿속에 두고 살았던 기억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그나마 정말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sm에 대한 이 노력도 언젠가는 마음을 접을때가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긴 공백의 시간동안 잘 버텨 왔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마냥 반갑고 즐겁기보다는
앞으로의 시간을 정말 함께 할 사람인지 겁도 조금 나는
겁쟁이가 되어 가는 오늘과 내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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