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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멜돔과 펨섭의 DS의 이유.

by samasm 2023. 1. 20.

sm을 하는 이유.

그리고 DS를 하는 이유.

DS를 하는 이유라기 보다는 그것의 과정. 진행.



제 나름대로 겪어봤었던

내 성향의 반대방향에 있던 사람들은 각자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개성과 다양성 그리고 신기하게도 비슷하게 느껴졌던 공통된 특징까지.



디엣의 과정은 그런 것 같아요.

통솔. 이끌음.그리고 그것에 부합하는 받아들임과 수용.

마지막으로 펨섭을 포용 할 수 있는 돔이 넓은 마음가짐까지.



어찌보면 디엣이라는 것은

sm성향을 완성시키기 위한 플의 매개체 일 뿐만아니라

두 사람의 밀접한 관계를 배우고 터득하는 새로운 지향점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상대의 부족한 점을 살피고 다듬어주고 이끌어주며

비록 내게 그 단점을 보여 혼이 나는 상황이 있더라도

내가 아닌 다른 타인에게 내 사람의 부족한 점을

더 다듬어 내 보낼 수 있는 것.



플을 위한 도구가 아닌

내가 안고 있는 사람을 더욱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인격과 사회성면에서 보다 성숙함을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는 돔의 현명한 리더쉽.



나의 노력으로 인해서 상대가 좋은방향으로 발걸음을 하고

자신의 계발에 있어 부족했던 부분을 나와함께 대화로 풀어나가며

그것에대한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는 것.

그리고 그러한 도움으로 상대가 일취월장하는 전체적인면을 관찰하는 모습은

흡사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모습과 아주 조금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런지도 모를 일 입니다.



사실 두 사람이 sm성향을 유지하고 즐기기위해 하는 플의 기억보다도

그러한 인간적인 맥락이 이어져 다듬어지는 모습들이

훗날 내게는, 혹은 그때의 내 상대방에게는

더욱 깊은 추억으로 남겨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믈론 이러한 이끌음이 디엣의 원론적인 목적은 아닙니다.

앞서 기재한대로 디엣의 중요한 목적은 sm플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정신적으로 교감하고 플이 아닌 다른 것들을 함께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플을 하기에 앞서 보다 더욱 중요한 일부분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게도 많은 추억들이 있습니다.

그런 많은 추억들이 있어서

지금도 그것을 곱씹고 되네고.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또한,

지금 당장 누군가를 만나지못해 목이 말라

섣부른 아우성을 내뱉지 않을 수 있는

혼자만의 무기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상대의 단점을 지켜보고 그것을 수정해 나가며

단지 내 마음에 맞추기위해, 혹은 내가 원하는 방향만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는 모두에게 바른 기준점이 되는 사람으로 변모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렇게 변해가는 너를 칭찬하는 내 모습과

나의 칭찬에 더 큰 함박웃음으로 답례하던 너의 모습까지.



너를 벗기고 상처내며

짧은 시간동안 마음을 할퀴는

이 성향의 근본을 해결했던 그 순간보다

내 기억속, 내 마음속 아주 깊은 곳에 남아있는 그 모습들이

바로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차분하게 맞이하도록 해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좋은 기억들과 좋지않은 기억들 모두 추억이자.

좋지않은 기억들을 남길 수 밖에 없었던 내 아량의 부족함.

어쩌면 나보다 더 깊은 아량으로 내 부족함을 이해해줬을지도 모르는 너에게.



내 과거의 디엣의 이유이자 즐거움이기도 했던 너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