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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우리는 언젠가.

by samasm 2023. 1. 20.

아주 먼 옛날 같아요.

그토록 자신있고 여유만만 했었던 sm을 만끽했던 그 시절들.

언제나 디엣을 잘 해 나갈 자신이 있었고

언제나 상대를 찾을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던 시간들.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제가 보냈었던 그 시간들처럼 자신감에 가득찬 시간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가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겠지요.



요즘의 sm의 흐름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우물안에 갇혀 온라인사이트에서 활동을 하는것도 아니고

예전처럼 드문드문이라도 sm을 하고있는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아니니

그나마 비슷한 내음을 맡을 수 있는 sns에서 간혹 sm 성향자들을 보곤 하는데요.



요즘은 간혹,

프로필에 fs라고 적은 사람이 일탈 같은 단어를 테크로 올려놓는 모습이

마냥 자연스러워 보이진 않더라구요.



개인적으로 sm은 아주 개방적이면서도 폐쇄적인 나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설사,내가 하고있는 sm을 누군가에게 내 보이거나

자랑스레 그 결과물을 공유한다고 해도

어떠한 신상관련한 얼굴이나,개인적인 내용같은 것들은 절대 공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첫번째 주관적인 생각이구요.



그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sm에대한 나만의 지조 라는 것 입니다.



누군가와 연락을 하고 만나는 과정이  쉽거나,빠르거나,즉흥적일 수는 있어도

그 가벼운 시작의 과정을 거친 관계라 하더라도

인간적인 내음이 풍기는 바탕에서 맺어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이어야 하며,

sm을 행할때는 모질고 가차없더라도 그 다음을 약속 할 수 있는

누구나 내뱉을 수 있는 "믿음"이 진심으로 담긴 sm 관계여야 한다는 것 입니다.



sm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을 약속 할 수 있는

믿음, 약속, 좋은사람, 좋은분,좋은아이 가 중요한 것이 아닌

바로  사람의 기본이 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의 지속성입니다.



멜돔이 펨섭을 일회성으로 이용하는것이 아니고

펨섭이 멜돔을 역으로 이용하는 관계도 아닌

연애보다 더 복잡하고 미묘한 sm 관계가 바로 이런 것 입니다.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조금 더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필요한 것이 sm 관계입니다.



언제나 언급했듯이.

이 관계의 지속성을 위해 필요한것은

멜돔의 현명한 이끌음, 그리고 펨섭의 상대를 꾸준히 바라보고 믿어주는  마음의 가짐입니다.



이 둘 중 어느 한가지라도 부족한 순간이 온다면

그것은 연인관계에서 흔히 볼수있는 사랑싸움과 다를바가 없는 관계로 추락할 것 이며

그 추락은 관계의 끝맺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것을  성인인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반복하고,후회하고, 모든일이 끝난 후에 후회를 하는 바보같은 짓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우리의 삶도 인생이고,sm을 해 나아가는 시간도 인생의 일 부분입니다.

인생은 배우면서 아프고,다음어가고, 성장하는 우리의 발전된 시간을 기록하는 일기와도 같은것입니다.



사람이 한 해를 거듭날 수록 더욱 깊은 심성과 인격을 가진 모양새로 거듭나는것이 당연 하듯.

sm을 하고있는 우리의 모습도 위의 그것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내가 상대에게 폐를 끼치거나 좋지않은 기억을 준 나쁜 사람이었다 할지라도

그것에대해 내가 반성을 하고  뉘우치며, 언젠가 내가 상대에게 사과를 하거나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을때 좋은 방향으로 해결을 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번에 조금 더 성숙한 내 자신을 만들었을때엔,

상대를 위해 다듬어진 내가 아니라

나를 위해 다듬어진 내가 되는것이며

그렇게 다듬어진 나로 인해서 좋은상대를 볼 수 있는 안목도 생기며

그러한 안목으로 좋은 상대를 만났을때 그러한 좋은관계,좋은 시간을

더욱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능력있는 나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아까 언급한것은 멜돔의 현명한 이끌음 이었지만,

내가 돔의 성향이든 섭의 성향이든간에

현명한 이의 올바른 판단으로 좋은사람을 보는 안목, 그 다음 관계를 지탱하는 지혜로

나 뿐 아닌 상대까지 행복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멜돔은 철부지 펨섭에게 아빠와 같은 울타리와 배려심으로,

혹은 현명한 펨섭이 바보온달 같은 멜돔에게 관계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넓은 엄마의 품이나 누나와 같은 현명함으로 상대를 이끌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르는거니까요.



우리는 언젠가 이런 날 들을 꿈꿔봅니다.

이렇게 잘 다음어진 준비된 나로 인해서 더 나은 관계를 꿈이 아닌 현실로 맞이하는 날.



그 엄청난 것도, 눈에 띄게 보일정도로 나의 준비됨이 티가나지않는 이 모습이

그 앞날을 웃음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행복과 즐거움으로 보상받는 날들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