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을 처음 시작하면서 용어라는 것을 공부하고,외워보고
sm이 무엇의 약자인지, ds는 무엇의 약자인지,
bdsm은 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가던 시기를 모두가 겪어봤을 초년의 sm 시간.
저 또한 그러했고,
지금은 그것이 그런의미인것,의미 이상,이하도 아닌
현실에서는 본질에 상응하는 형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는 지금입니다.
사실 수년전부터 온라인이 활성화되고
그것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며,친목이 결성되면서
오히려 좋은의미와 그 반대되는 의미를 가지게 되는
활발한 동호회의 그것과 비슷한 면을 가지게 된 이 sm의 틀이
개인적으로는 잘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믈론,
음지에서 개인적으로 접근해서 상대를 농락하고
자신의 욕심만 채우곤 연락두절이 되는 경우도 많겠지만,
제가 sm의 모임에 활발히 참여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몇 안되는 sm쪽의 유저만 알고있는 제 알려지지 않은 활동성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성인들의 공간에서 활동했던 사람이라면
아마 제가 누군지 모르더라도 또 다른 저를 알고있을법한 활동이 했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사실, 오프라인의 목적은 누구나 알다시피 바로 구인 때문입니다.
단순히 친목이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그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도 드물게 있겠지만
현실적인 목적은 상대를 찾고 알아가고 싶어하는 인간의 기본 본능에서 시작하는게 맞을거에요.
예전의 저는 그런곳에서 굳이 구인을 할 필요성도 전혀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주변의 초청이나 권유로 sm의 모임에 몇번 참여했었던 저로서는
나와같은 sm에 흥미를 가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사람들과 만나고 있을까.
펩섭이라는 성향자들부터,멜돔이라는 성향자들은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하는 이유밖에 없었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분의 초대를 받아 처음으로 참여해봤었던
한 sm사이트의 정모는 그저 편하게 어울리고 인사하는 그런자리였으며
여느 단체회식자리와 크게 다를 바 가 없었습니다.
또 다시 초대를 받아 참석했던 smer들의 대화공간에서는
진솔한 이야기및 특정 주제를 가지고 재미있는 토론도 해봤었구요.
그런 몇번의 모임에 참여하면서 제가 느꼈던 바는
sm을 주제로 어울리며 대화를 하는것이 주체가 아니라
실상은 만나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형 동생, 언니, 동생을 새롭게 알게되는
타 친목회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이 모임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ds의 시작점이자 연결고리인 셈인거죠.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런모임에 참석하지 않고서는 내가 원하는 디엣을 이룰수 없을뿐더러
sm은 혼자서만 상상해야하는 백일몽이 될지도 모르는거니
그러한 친목회에 활발히 참여해서 좋은인연을 만드는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겠다 싶기도 합니다.
sm은 어떻게든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하고
원하는 것을 해보며 발전하고, 능숙해져야 하는
경험이 필요한 것이니까요.
수많은 시간동안
많은 추억들을 가진 저로서는
그런자리에 쉽게 참여해서 누군가를 탐색하고 가까이해보려
노력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항상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기 보다는
누군가가 저를 찾아주는 것에 익숙해져있었고
나를 찾아준 모두에게 좋은인연으로 보답 할 순 없었지만
적어도 나와 합이 맞는 사람이었다면 몇년동안의 디엣을 만들어 왔었으니까요.
앞서 적은 글대로
멜돔의 자질,펨섭의 자질이라는 것 모두
너와 나의 노력이 필요한 개인적인 노력인 것이지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박수소리 한번 내기가 어려운것이
두 사람의 가장 중요한 합의점이자 결과물입니다.
지금도 제가 알고 있는 몇몇분들은 부던히도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와의 인연을 만들기 위한 노력, 새로운 사람과 좋은인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말입니다.
물론,저 또한 이 작은 블로그 안에서 누군가를 항상 기다리고 있기도 합니다.
가끔 걸어오는 대화에 응답도 해보고,
지나는 길에 잠시 들른 사람처럼 방며록에 한마디 적어주시는 분들까지.
그러한 사람들중에 이 다음의 인연이 언젠가는 나타날거라고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 제 일상에 열심으로 지내면서
너무 적극적이지도, 지나치게 소극적이지도 않은
적절한 기다림과 적당한 방법으로 sm의 상대를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이 ds라는 카테고리에
2017년동안 적은 글이 겨우 단 두 글 이었다는 사실을 오늘 밤 알게되고선
정말 지나치게 게으르게도 관리를 안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sm에 대한 본질을 적는것보다
넋두리식의 지나는 글이라도 한번 적어보고자 한밤중에 글을 적어봐요.
이 블로그가 몇번째 블로그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2008년경 부터 시작했던 sm 블로그에서
백명이 넘는 smer 이웃과 방명록의 반가운 글들.
그것들이 모두 지난일이 되고 이제 이 블로그에서는
혼자서 외치는 독백같은 글만 적어가는 분위기에
예전의 재미를 찾지 못해서 이렇게 약간 방치중인 블로그가 된 건가 싶기도 해요.
사실,
sm에 대한 글들은
혼자서 지냈던 시간보다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디엣을 만들어가고 있을때
그 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은 적어나가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소설가가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공부하고 알아가며
그것에대해 풀어나가는 것 처럼
저 또한 sm에 대한 추상적인 글들만 마냥 적는 것 보다는
누군가와 함께했을때 그 과정을 직접 겪어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sm의 틀이 커지면서 접근성도 다양해지고 세분화 되다보니
한동안 열풍이었던 sm블로그도 이제 저물어가는 시점이 아닌가 싶은 부분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아니면 저만 혼자서 저물어가는 제 블로그를 놓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구요.^^
벚꽃이 완연하게 피는 시기인가요?
최근에는 몸 상태가 좋지않아 개인적인 일에만 몰두하느라
바깥의 분위기도 모르는 바보가 됐네요.
항상 이맘때면
좋은사진, 예쁜사진을 담아보는 것이 희망이었는데 말이에요.
내년에는 가능할까요?
내년 이 맘때에는 이 블로그에 어떤 글을 적고 있을까요.
언제나처럼 조용히 글을 잘 적고 있는 내가 이 자리에 있을런지.
오히려 더 방치가 되어 있을런지.
내년의 이때를 한번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타나 앞뒤가 맞지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글의 상황에 맞제 해석해서 읽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한번 적은 글을 되돌아 보지 않는 습관때문에 몇달,혹은 다음해에
우연히 제가 제 글을 읽을때에나 수정을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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