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타분했던 예전의 그 시절에 시작했던
sm이라는 것은 원칙과 절제가 필요한 자존심을 바탕으로 했던 것이었습니다.
연디라는 단어도 생소하던, 아니 존재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시작했던 sm과 ds는
적어도 일회성 만남이나 일플이라는 단어를 존재시키기 보다는
조금 더 많이 진지하며 가벼움이 배제된 아주 엄격한 본래의 sm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sm을 기반으로 이것을 알아가고 배워가며
누군가를 만나 ds를 맺어오며 많은 경험을 해온 과정은
일플과 플파라는 단어로 누군가를 잠시 상대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마음을 갖고있지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sm은 본래 가볍게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때문에
요즘의 친목과 그 안에서 누군가를 만나 플파를 만나고 일플을 해오는
일련의 관계들은 제 입장에서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가끔은,홀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짐에따라
그런흐름에 편승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본적이 있지만
sm이라는 보수적인 면을 오랜시간 쥐고있었던 제 입장에서는
여럿의 틈에 어울려 그안에서 형동생 오빠동생이라는 호칭자체를
겪는 것 자체가 어색해서 마음을 누그러뜨리기도 합니다.
본래의 sm이라는 것.
사실 모두가 얘기하기를 sm에대한 정의는 없다곤 하지만
적어도 이것을 시작하고 과정을 거쳐오는 동안
자신만의 원칙과 그 성향에 맞는 주관은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 자신만의 작은 원칙과 소신은 사회생활에서 뿐만아니라
기본적인 대인관계, 그리고 이 sm이라는 공간에서도
나를 적어도 부끄럽게 만들지않도록 해줄 수 있는 작은 밑바탕이 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이것을 가지고 성향을 이끌어가는 DS라는 것은
어찌보면 잘 다뎌진 평탄한 길을 걷는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소신을 바탕으로 하는 DS관계에서의 상대를 이끌어가는 것.
그리고 상대에게 이끌려 가는 것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
이것은 오빠 동생을 하며 연디로 달콤하게 포장된 것보다는
조금 더 쓰디쓸 수 있는 딱딱한 관계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배우고 생각해온 이 틀안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달콤함보다는 엄격하면서도 자상한 면으로 함께하는것이
그 지속시간을 오랫동안 가져 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DS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것을 마감하는 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둥 역할을 해주는것이 바로 달콤함보다는
어려움을 바탕으로하는 주종관계라고 해야 할까요.
말 한마디를 내뱉는것과 상대를 복종시키고,상대에게 복종하는 것.
그것은 연인관계가 섞여있는 연디보다는 본래의 주종관계의 측면이
sm에서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보수적인 sm이 항상 긍정적이고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 관계를 오랜시간동안 유지시켜주는 것,
그 과정을 촘촘하게 메꿔줄 수 있는 부분,
그리고 그 마감의 슬픈시간까지도 연디안에서의 다툼이라는 단어가 무색하도록
조용한 삭힘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제 작은 틀안에서의 그것은 바로
서로의 자기를 지키고
시작하는 호칭부터 말투와 그로인해 비롯되는 행동까지.
시작과 끝을 자신의 성향답게 가꿔가며 만들이지는 것은 바로
감정의 휘둘림없이 성향에 올바를 수 있는 본래의sm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본래의sm에서 시작되는 주종관계도
연애디엣에서 맛볼수있는, 혹은 연디에서 맛볼수없는
감정의 흘림으로 마음속 깊이 새겨지는 과정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마음에담고, 추억에 담고
마감하는 그 시간과 그 후의 시간역시
올바르게 마무리 된 그 DS가 깔끔하고 뒷탈이 없는
제가 추구하는 그런 바 였던 것 같기도 하구요.
아까 언급한대로 sm과 ds에서 객관식과 같은 정답은 없습니다.
연디는 연디대로, 본래의 주종관계는 그것대로의 매력이 있겠지만
다만, 중요한것은 연디를 원한다면 그 감정의 휘둘림과 깊은 마음의 동요에서
sm이라는 각자의 역할을 감정의 배제된 냉정함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킬수 있느냐.
아니면 그저 차분하게 본래의 성향에 집중하고
조금 거리를 두는 디엣을 하더라도
서로 부딪힐 일이 없는 기본적인 sm,ds를 만들어 갈 것이냐의 선택은
바로 두 사람의 마음가짐과시작하는 말투와 행동,
그 언행에서 비롯되는 과정을 겪고 마무리를 짓는 모양새의
바탕이라는 것을 잊지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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