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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뜨거운.

by samasm 2015. 7. 11.

sm을 시작하고 이것저것 용어를 배워가며,

그리고 커뮤니티에 섞여들어 어떤 인연을 만들어보려고 한지가

불과 얼마전인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 뜨거운 열정의 작은 불씨조차 남지않은

제 모습들이 참 의아하면서도 어색합니다.


sm에 빠져들어 그것을 하지않으면

나는 돔이 아니며,sm을 이용하는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던 그시절의 소박한 다짐들은,

소소한 산책스러운 걸음걸이의 뒤에도 남아있지않은

마치 엊그제 나와 함께했다가 사라져버린 그림자와 같은 존재같습니다.


한창 뜨거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뜨겁고 식을줄몰랐던 열정을 기억합니다.


누군가의 사랑도,

누군가의 sm과 ds도,

저만큼 뜨거웠을테고,뜨겁게 타오르고 있을것입니다.


그 시절의 따뜻했던 SM,기댈수있었던 DS와

sm을 함께할수있도록 곁에 있어준 사람은,

단지 성향의 맞붙음으로 인해 이어진 시원찮은 인연이 아니라

성향과 더불어 함께 가져온 그 혹은 그녀의 인성이 어우러져 나에게 다가와

나와 함께 섞이고,섞여가며,

나를 주체로 한 완전체를 만들어감으로 인해

그 DS의 의미가 한층 강해지고 더욱 달아 오를수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뜨거웠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아니, 오히려 지금은 그 뜨거웠던 시절이 겁이 나기도 합니다.


인생의 바른길을 걷고,달리는것보다,

그 곳에 가기위해, 그것을 맛보기위해 열심히 달렸던 제 자신때문에.

이제는 본래의 목적지에 더 늦게 도달할까 하는 조바심에..

어쩌면 그곳을 눈으로도 담아보지 못할까하는 마음에.

저는 이제 그냥 걷고 있습니다.


그래도 즐거워요.


즐거웠었고, 즐겁습니다.

기쁘고,기뻤었고,

마음이 아팠고,아프기도 합니다.


구겨진 종이처럼 복잡했던 머릿속도 하나씩 펴 나갔더니,

이제는 그 구김마저 말끔하게 펼수있을것 같은 자신감도 들어요.


그것을 깨끗하게 펴는 날이 온다면,

지난날의 기억을 바탕으로,그것을 교훈삼아

이제는 또 다른 내 이야기를 새롭게 그려볼겁니다.


즐거웠던 DS와.

함께했던 DS를.

바래왔던 DS로.

아픔없는 DS로.

그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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