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e dominant라는 역할을 해본지가
오래된 것 같으면서도,오래된 것 같지않은
어찌보면 머릿속에 매일담고 있는 일상의 삶과 다를바가 없는 그 성향을
마음속에 항상 품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품고있지 않을 것 같기도 하는 느린하루의 연속입니다.
처음시작하는 돔의 첫 걸음은
의욕과 욕구가 넘쳐나면서도 그것을 해소 할 누군가를 찾기위해
구인의 길을 탐색해보는 흥미진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돔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 역할로 인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상대를 컨트롤을 해줘야하는지,
또한,그 누군가를 마주했을때 어떤 언행으로 상대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상상과 그 상상을 현실에서 마주하며 경험을 쌓아보는 sm관계의 시간들은
참으로 흥미진진 합니다.
어느 덧 그런 많은 시간들을 보내오면서
예전의 첫걸음과 그 시작의 흥미로움을 잊지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삶과 엮일 수 밖에 없는 sm관계가,
내 본연의 삶과 그것의 울타리를 동시에 가꿔나간다는 것이 쉽지않다는 것을
느낄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를 찾아간다는 것,아니면 상대를 기다린다는 것,
이것은 이성적인 흐름으로 시작해서 이성적인 마감이 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상상해오고 머릿속에 담아오던 것들을 육체적으로 풀어나간 다는 것,
그 험난한 말과 행동의 과정이 일반의 관계보다 더 복잡,미묘한 관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것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이제 단순한 호기심의 촉발로 인한것이 아니라 본연의 성향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됐을때
비로소 또 한번의 고민과 시름을 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가볍게든 어떻게든 그 시작을 해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그때보다
지금은 어느정도 겪어보고 다뤄보며, 만들어 온 경험때문에라도
그 다음의 시작이 더 쉽지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구요.
sm의 주고받음에도 마음이 있습니다.
무조건 받는 복종심이 아니라,
무조건 건네주는 명령이 아니라,
상대를 눈으로 보고 다뤄보는, 내 마음을 통한 컨트롤이 상대에게 전해졌을 때에서야
상대역시 내 뜻을 알아 주며,그것에 따라주고, 함께해주는
DS의 참 맛을 알게된 후에야 진정한 그것의 즐거움을 알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어렵습니다.
그 다음의 진행이 어렵습니다.
참 된 그것을 가져 본 사람이라면
시작하는 그때만큼의 DS가,이제는 쉬운시작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
그 다음의 새로운 관계에서 예전만큼의 탑을 쌓아올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됩니다.
그때의 내가 내 나름의 최선과 마음을 다 했던 DS였다면 더더욱 그럴거라 믿습니다.
그때의 나보다 더 신중해지고,과거의 나보다 더 어려워지며,
현재의 나만큼 쉬우면서도 어렵게 가는 길을 택할지도 모르는
그런 내 경험을 거치며 시작하는 새로운 관계일테니까요.
음...
어찌보면 멜돔이라는 단어도 이제는 어색합니다.
나 자신을 멜돔이라고 소개하는 것도,
새디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단순한 도미넌트 성향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인지도,
혹은 마스터라고 자처하고 있는지도 이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너의 성향도 호기심으로 시작해서,섭 혹은 슬레이브의 단계로 이어질 수 있듯이
나의 성향도 마찬가지로 단순한 호기심에 시작했던 그것이
지금은 나도 모르게 시작된 그것으로 인해
부끄럽지만 내 자신이 그 분야에서의 조금 완성되어 있는 모습일 수도 있으니까요.
과거와 현재의 매끄러운 이어짐도 중요합니다만,
과거의 부끄러웠던 내 모습을 현재의 완성된 나로 만들어
앞으로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경험으로부터 완성된 내가 되었다면
그 다음의 발걸음이 조금 더 가벼운 일 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이 해오고 있는 이러한 sm은 단순히 너를 가지고,너를 이끌고,
그것이 가진 이름 그대로의 이끌음을 위한 흉내내는 이끌음이 아니라
나를 완성시키고, 그런 완성된 나로인해 너도 완성이 되며
우리가 음탕하면서도 난잡하기도 하지만,
이성으로인해 통제되고,내 본연의 삶도 잘 지킬 수 있는
그렇게 꿈꿔오던 절제를 할 수 있는 삶과 sm
이 두가지를 편안하게 갖는 내 바램과도 같은 간절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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