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며..
trauma
samasm
2014. 2. 12. 15:00
혼자서 커피숍에 왔습니다.
정말 한번쯤은 꼭 해보고싶은 청승(?)이었는데,
오늘에서야 이 작은 염원을 이루게 됐네요..^^
어찌됐든간에 순간의 기분은 나름 만족할정도로 좋습니다.
한해가 저물어가기 두달전입니다.
이제 올해도 60일 남짓 남았네요.
개인적으로 제게 올해는 정말 많은일이 있었습니다.
2년간의 디엣이 끝을보게됐고,
그 과정중 매우 좋지않은 기억으로인한 정신적상처,트라우마.
그리고 바로 최근에 겪은 9년간 절친으로지냈던 지인의 배신까지..
그래서 요즘 제가 제 정신이 아닌가봐요.
블로그에 글을적어도 제가 적은 글같지가 않고,
뭘적고 있는지, 왜 이글을 적고있는지조차 모를정도로
무의식적인 글쓰기를 할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블로그에 제 자신을 포장해본적도 없거니와,
짧은시간에 적은 이 많은 글들이
저를 얼마나 포장해줄런지도 개인적으로는 의문입니다.
지금은 제가 가지고있는 마음의상처가 많아
누가 제게 다가온다고해도 나름의 자연스러운 이끌음을
발휘하기가 힘들것 같네요.
디엣을 끝내게되더라도 좋은사람으로부터 좋은영향을 받아
그사람의 장점을 보고배우며 그를 그리워해야하는것이
모든 인간관계와 디엣의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제게는 지난날의시간들을
그리워할만한 것들이 그리 많지가 않네요.
얼마남지안은 올해의 몇날들,
지난시간들을 돌아보고, 좋지않았던 기억들을 지워가며,
내년에는 정말 좋은사람과 좋은것만 함께나누는 한해가됐으면 합니다.
그래야 이제 저도 다시 웃을수가 있을테니까요..^^
웃고지내던 지난날의 그 시간들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