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의 시간들.
DS의 시간은 참 즐거웠습니다.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그 끝이 좋고나쁨을 떠나서
그 순간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했고,
최선의 즐거움을 얻으려 노력했다면,
그리고 그것에 후회가 없다면,
즐거웠다고 표현하는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DS의 시간동안
함께하는 둘만의 블로그를 따로 만들어
생각과 추억을 공유하는 즐거움도 가져봤으며,
여러가지의 플을 해보려는 노력도 해봤으며,
함께느끼는 만족감을 얻으려 또다른 여러가지의 행위를 통한
만족감도 얻어봤습니다.
이제는 지난시간들이 추억으로 남겨졌지만,
지내왔던 순간순간의 그것들은
여전히 제 머릿속에 남아 맴돌고 있기도 합니다.
DS는 꼭 연애DS가 아니더라도
그만큼의 그것들을 충분히 누릴수가 있습니다.
그만큼의 사랑은 아니지만,
그만큼에 해당하는 사랑과 애정도 줄수가 있습니다.
연애디엣으로 사랑과 SM관계 두가지를 모두 얻을수있다고 생각하기전에
일반디엣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배려와 애정으로
충분히 좋은추억을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DS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실,정말 중요한것은 관계의 촘촘함이지
애정과사랑의 증표를 SM으로 완결짓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증표를 SM으로 완성시키고 싶다면,
에세머와 바닐라와의 만남에서 SM으로 시작하는 과정을 겪은다음에서야
사랑과SM을 완결시켜야하는것이 아닐까요.
관계의 촘촘함은
돔의 리더쉽과 서브의 복종심이 조화가 될때에서야
완결점을 볼수있을 것 입니다.
제 소소한경험으로 볼때에,
그런 어울림의 시간까지는 보통
6개월에서 1년정도가 걸리는 듯 싶습니다.
그 시간만 잘 견뎌내고, 잘 지내온다면,
더욱 오래갈수있는 관계의 밑거름이 되는것 같습니다.
DS라는것 또한 사람과사람사이의 관계가 맞습니다.
위치의 높낮음이 다르긴하지만,
배려하는 수직관계에서의,
그리고 그 배려안에서 부드럽게 이어지는
수직관계의 조화는 SM에서만 볼수있는 특징이아닐까 합니다.
지배와 복종이라는 DS의 관계는
너와내가 만들어가는,
내가 필요로하고,상대가 나를 필요로하는
필요충분조건이 성립되는 시작점에서,
둘만의 합의점을 갖고 출발하는 새로운 설레임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설레임은 나를 즐겁게 해주며,상대방을 즐겁게해주는,
사회생활,내 삶에서의 기분좋은 원동력이 될수있습니다.
언젠가 자신에게 꼭 맞는 상대가 나타난다면
돔은 상대를 도구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언젠가 자신에게 꼭 맞는 상대가 나타난다면
서브는 상대를 SM만을위해 잠시만나는 인연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서로가 상대방을 이용하지않고,이용당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SM을 매개로 만나는 SMER의 SM관계는
그 목적달성만을위해 만나는 PS파트너와는 확연히다른,
육체적인 가학과피학을 나눌수있는 믿음과신뢰가 섞여있는 관계니까요.
추억이남는DS,즐거움을 주는 내삶안에서의 SM관계를 맛보기위해서는,
함께할수있는 상대와 흘러가는 시간을 소중히 남길수있는,
그리고 그것들을 기분좋은 추억으로 만들수있는
자신만의 소양을 갖췄을때에서야 비로소 DS의 진정한 의미가 부여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