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돔으로써 갖춰야 할 자세

성향을 알게된 뒤로...

본인 스스로를 '돔'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멜이든 펨이든 간에...)
처음에는 자신의 성향에 혼란 스러워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경험이 생기거나 SM쪽으로 지식이 조금 쌓이면 몇가지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 오류는 본인의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섭을 구하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매우 중대한 오류이기에


이렇게 글로 남겨서
돔 여러분들의 원할한 에셈 생활을 위하여,
몇가지 필수 개념 및 덕목을 적어볼까 한다.


1. 과대포장은 절대 금물이다!!
에셈사회가 섭을 찾기 위한 하나의 '경쟁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곳이기 때문에
자기 PR이 필수로 자리잡게 되었다.
아무래도 더 멋지고, 잘나 보여야 섭들에게도 인정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고
또 그것이 사실이다.

PR을 보면, 크게 두가지인데
SM적인 PR과 SM 외적인 PR이 있다.

SM적이 PR로는
자신의 경력이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을 홍보하는 것인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경력이란...
우리가 사회에서 말하는 회사의 경력과는 다르게 평가된다.
사회에서 '경력'을 말하는건,
[입사해서 얼마동안 일을 했는가]를 따지는거지...
[사회생활(혹은 일)을 언제부터 시작했는가]를 따지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에세머들이 말하는 소위 경력이라 하는것은....
[에셈을 시작한지 부터 지금까지의 기간]을 뜻한것이다.
물론 기간이 길면,
그만큼 경험이나 횟수(?)도 많을수 있지만,
에셈경력 5년이라고 하던데
알고봤더니, 경험은 별로 없더라....

이런 경우는...
그냥...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과대포장으로 보이기 쉽상이다.
뿐만 아니라...
용어에 집착을 하시고,
용어를 모르면 초보 취급 하시는 돔들이 더러 있는데,
그것 역시 좋한 행동이다.
용어나 이론은
사실...실플에 나서면
정말 아무런 쓸모가 없다 싶을정도로....


에셈의 세계란 어렵고 난해하다.
섭이라는게 틀에 박히거나 공식적인게 아니라서
자신의 이론으로만 섭을 조련하기에는 분명히 어려움이 있다.
하기에
이론이나 용어가 부족하다고 해서 괄시하지 말고
본인이 이론이나 용어를 많이 안다고 해서 우쭐해서도 좋지 못하다.
SM외적인 PR 역시 마찬가지이다.
온라인상이다보니 자신을 과대포장 하고 싶어하는게 어쩌면 당연한 심리일지도 모르나,
절대로 좋지 못하다.

예를 들어...
금전적인 거나, 외모적인 것을 과대포장하여
상대를 현혹시키는 건
[사기]와 다를바가 없다.
그렇게 해서 만남이 성사된다고 한들...
오래 가지 못할 뿐더러,

회원들 사이에...
[퇴출대상1호]로 미운털이 박히게 될 뿐이다.



2. 잘난척 또한 금물이다.
본인이 정말로 연예인급 외모를 갖고 있고,
가진 재산이 많다고 해서...
혹은 자신이 가진 재주나 기술(에셈적이든 아니든...)이
남들보다 뛰어나다 해서,
자신의 이미지나 위치를 높이기 위해서
자신보다 부족한 상대를 깔아뭉개거나 무시해서는 안된다.
에세머는 연예인을 만나고자 하는 모임이 아니고,
결혼 상대자를 만나기 위한 모임이 아니기에....
자신의 홍보나 잘난척보다는...
진실된 마음으로 상대에게 다가 가는것이 중요하다.

여러번 이야기를 했지만...
섭이 돔의 명령을 따르는 이유는....
돔의 재산이나 외모가 아니다.
명령이나 카리스마...도 정확한 이유는 아니다.
섭이 돔의 명령에 따르는 이유는 단 한가지라고 말할수 있다.
바로 '존경'이다.
내가 명령을 따를만큼 우리 주인님은 위대하고 존경스럽다.
라는 생각이 섭의 뇌리에 새겨질때
진정한 D/S는 시작되는것이다.
하지만 섭도 생각을 할줄 아는 사람이기에....


거짓말과 잘난척으로 일관하는 돔을
인격적으로 좋게 볼수 있을까???
과연...
존경의 대상으로 바라볼수 있을까??

존경이란...
진심과 신뢰가 바탕이 되었을때 비로소 생기는 것임을 잊지 말자.


3. 매너가 가장 큰 무기이다.
초보돔들이 범하는 가장 큰 오류중에 하나가 바로....
[난 돔이니까 쎄보여야해. 그래야 카리스마 있어 보이잖아?!]
저런 생각이 있어서,
강해보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섭들에게 쪽지를 보낼때나 대화를 할때
반말, 혹은 욕설... 등을 하게 된다.
본인들은 그게 카리스마 있을지 모르지만,
섭들의 100%(200%라고 장담해줄수 있다.)는 그런 돔을 싫어한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하는 공개체팅창에서도....
불특정 다수들과 대화를 할때에는...
무조건 자신의 의견이나 신념을 고집하기 보다는,
상대의 의견을 들어주는
그러한 아량을 배워야 한다.
진정한 '강함'이란....
부드러움 속에 있다는 말을 잊지 말자.
게다가 섭들은...강한 모습에 반하기도 하지만,
[싸가지 없음]과 [강한모습] 정도는 그들도 충분히 구분해 낼수 있다.

4. 남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고, 자신만의 에셈철학이 성립이 되면...
특히나 돔들은 그 특유의 자신감과 자존심 때문에
자신과 성향이나 생각이 다른 돔들과는
말 섞는거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에셈에는 정답과 정도가 없다.
하드한게 정답일수도 있고, 소프트한게 정답일수도 있다.
섭에게 사랑을 주는게 정답일수도 있고, 사랑과는 분리해야한다는게 정답일수도 있다.

말은 번지르르하다.
하지만 정작..에셈사회에서
같은 돔(펨이든 멜이든...)들과 대화를 해보면, 자신과의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대화 자체를 거부하며,
심지어는 '변바'라고 낙인 찍고 등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사실 우리나라 에셈 문화처럼...
기형적이고 변질된 에셈 문화는 없다.
하기에 음지에서만 이어져온 에셈 문화이기에....
제대로 에셈을 이해하는 사람들 조차도 많이 없는게 사실이다.

대화소통이란...
내 생각을 무시당하거나 시험에 드는게 아니라,
내 이론과 신념을 재 무장하는 행위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정말로 멋진 돔이 되고 싶다면, 다수대중 앞에서는 '겸손함'과 '인자함'을 잃지 않아야 하고,
자신의 섭 앞에서는 냉혹하다 싶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보일수 있는 돔이 되어야 한다.


5.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잃지 말자.
경력이 좀 쌓이면...
돔 특유의 자만심과 자존심 때문에,
[난 우리나라 최고의 돔이야!]라는 자신감과 함께....
에셈에 대한 열의(?)가 조금은 변질되기 마련이다.
예컨데...
아는 돔이 하나 있는데,
7~8년 경력이 있고, 섭도 4~50여명 만나본 베테랑 돔이다.
근데 요즘에는 그냥...
에셈에 회의를 느낀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요즘 섭들은 그저 '플'만 원하고
제대로 된 D/S는 너무 모른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따끔하게 혼을 내준적이 있다.
자신은 경력이 많고 준비된 돔이나, 섭들이 자질이 부족해서 제대로 된 D/S를 해본적이 없다는 변명이다.
이 세상에 '천상 돔'이나 '천상 섭'인 경우는 없다고 본다.
섭들의 자질을 따지기 전에
돔 스스로가 얼마나 그 섭에 대해 연구를 하고 고민을 했는지 돌아봐야한다.

생각해보라...
섭이란...제 각각의 성격 때문에 그 성향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한명의 돔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섭을 조련하려고 하기에...
실패를 하는것이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전략과 전술이라는 말을 알텐데....
섭을 조교하는것에도 바로 그 전략전술이 성립된다.
완벽한 섭 만들기가... 전략이라면....
그 섭의 상황이나 생활양식, 심리패턴 등을 분석해서
거기에 맞는 전술을 짜야하는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돔들은 자신의 스타일대로만 플을 하고 조교를 하려고 하니
당연히 실패할수 밖에 없지 않은가??
능력과 경력이 뛰어나다는건...
기간과 횟수와는 다른 개념이다.
얼마만큼 깊게 연구하고, 심도깊게 조련, 조교를 해봤는가...
이게 바로...제대된 능력과 경력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두서없는 글이 참으로 길어졌다.
단 한가지만 기억하자.
상대(섭이든 돔이든..멜이든 펨이든...) 를 이해할줄 알고,
자신을 낮출줄 아는 돔이야 말로...
결국 섭들의 선택과 사랑을 받는다는 진리를 잊지 말자